
그렇다면 플래시나 실버라이트로 동영상을 재생하지 않고, 굳이 HTML5 비디오를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별도의 플러그인을 깔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거의 모든 사람이 설치하기 때문에 기본 기능처럼 된 플래시도, 엄밀히 따지면 플러그인입니다. 즉, 웹 브라우저의 내장 기능만으로 플래시를 지원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물론, 플래시가 꼭 필요한 분야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동영상과 음악 같은 필수적인 요소조차 플러그인을 통해야 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죠. HTML5 비디오는 웹 브라우저에 동영상 기능을 내장하여, 별도의 플러그인을 설치하지 않아도 재생할 수 있도록 합니다. 플래시가 동작하지 않는 환경도 많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이 웹에서 동영상을 볼 수 있게 됩니다.
둘째, 보다 범용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플러그인은 표준 기술이 아니기 때문에, 개발자나 사이트에 따라 적용 방식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플래시 플레이어는 검색 엔진이 읽을 수 없습니다. HTML5 비디오를 사용하면 이러한 점에서 기술적 통일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유튜브에서 HTML5 비디오를 사용하려면, 유튜브 HTML5 비디오 플레이어에서 HTML5 베타를 활성화해야 합니다. 불행히도, 유튜브는 H.264 코덱을 사용하기 때문에, Ogg 세오라(Theora) 코덱만 지원하는 파이어폭스에서는 동작하지 않습니다. 유튜브에 따르면, 구글 크롬과 사파리 4 이상, 그리고 크롬 프레임을 설치한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 이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리눅스에서 크롬을 켠 후, 기존 플래시 플레이어와 성능을 비교해봤습니다. 플래시에서는 CPU 점유율이 15.8%였고, HTML5 비디오 기능을 켜고 난 후에는 18.2%였습니다. 근소한 차이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플래시 플레이어의 최적화에는 못 따라가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동영상을 확대하는 데 있어서 크롬이 사용하는 알고리즘이 나쁜지, HTML5 비디오에서는 약간 거칠게 나옵니다. 이걸 보면 플래시가 대단하긴 하군요.
플래시 플레이어 | HTML5 비디오 |
유튜브의 크기를 생각해볼 때, 이번 HTML5 비디오 지원은 파급력이 클 것 같습니다. HTML5 비디오가 빠르게 정착되는 데 일조하길 바랍니다.
ps: 유튜브 HTML5 비디오는 현재 &fmt=18 만 지원하는 것 같습니다. 플래시 플레이어와 비교해보실 분들은 동영상 주소 뒤에 &fmt=18 를 입력하시기 바랍니다. 원본 해상도는 480x270입니다.
ps2: 그런데 아무래도, 이번에도 자유 코덱인 Ogg 세오라가 패배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드는데요...
ps3: 크롬과 사파리 사용자 분들은 플래시 쓸 일이 하나 줄었군요.
Posted by 랜덤여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