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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로 생긴 컴퓨터에 윈도우 XP를 설치하다가 크게 데였습니다. 하드디스크가 250GB라서, 윈도우 XP가 제대로 인식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윈도우 XP 파티션 선택

윈도우 XP는 2001년에 나왔고, 당시에는 137GB 이상의 하드디스크가 흔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윈도우 XP도 기본적으로 137GB까지만 인식합니다. 좀 자세히 말하면, '48비트 LBA'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입니다.

윈도우 XP 설치 시디를 넣고 부팅하면, 파티션 선택 화면이 뜹니다. 그런데 여기서 디스크 크기가 137GB라고 인식됩니다. 이 상태에서 계속 진행하면 파티션 테이블이 파괴됩니다. 즉, 모든 파티션이 증발합니다.

따라서 윈도우 XP 오리지널 설치 시디 대신, 윈도우 XP SP1, SP2, 또는 SP3가 적용된 설치 시디를 사용해야 합니다. 저는 윈도우 XP SP3 설치 시디를 이용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파티션 선택 화면에서 디스크 크기가 제대로 인식됩니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것이 아닙니다. 위에서 인식된 것만 믿고 계속 진행하면, 설치가 끝난 후에는 여전히 파티션 테이블이 망가져 있습니다. 제가 크게 헤맨 것이 이 부분인데... 윈도우 XP SP3 설치 시디를 이용하더라도, 파티션 포맷을 하면 파티션 테이블이 파괴됩니다. 아마도 포맷 프로그램이 수줍음을 타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몇 시간에 걸친 삽질 끝에 나온, 최종 설치 과정은 이렇습니다:

1. 우분투 리눅스로 부팅, 관리 메뉴의 파티션 편집기를 열어서, 파티션을 미리 NTFS로 잡아놓습니다.
2. 윈도우 XP SP3 설치 시디로 부팅, 파티션 선택 화면에서 위에서 할당해놓은 파티션을 선택합니다.
3. 이렇게 하면 설치 프로그램이 '포맷할래, 아니면 그냥 놔둘래?'하고 묻는데, 이때 반드시 '그냥 놔둔다'를 선택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이미 파티션을 날리고 슬퍼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저도 그랬습니다. 흑흑...

그런 분들은, 우분투 리눅스 시디로 부팅한 후에 TestDisk를 이용해서 파티션을 복구하면 됩니다. 이름이 좀 이상하긴 하지만, 파티션 복구 프로그램 맞습니다. 웬만하면 잘 복구해줍니다. 제가 위 삽질을 하면서 파티션 테이블을 여러 번 날렸는데, 전부 잘 복구해주더군요.

요즘 같은 윈도우 비스타 시대에 윈도우 XP 설치할 일이 어디 있겠나 싶지만, 혹시 몰라서 이렇게 글을 남겨둡니다. 삽질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ps: 그래도 안 된다면... 사라진 데이터에 묵념을.

Posted by 랜덤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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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3 13:31 2008/11/2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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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내블로그는 IT 블로그 -

    Tracked from 평범과 수습의 살인마 2008/11/24 17:38 Delete

    나의 몸엔 0과 1로 된 피가 흐르고 있어 ! 라고 생각하시는 IT 도사님들 ㅎ 디지틸 기기에 자꾸 지름신이 오시는 분들,! 그리고 IT를 사랑하고 이야기하고 싶은 많은 분들 - IT 능력자, 초보자, 숨은 고수 모두 오라오라 - 여러분 블로그의 주제를 seal로 표현해보세요. Seal로 꾸미고 소통하는 블로고스피어를 꿈꾸는 실타래가 여러분의 블로그를 이어드립니다. * Seal ? 그게 뭐죠 ? Seal이란 나를 표현하는 '휘장, 명찰'이라는 의미와..

Comments List

  1. 수시아 2008/11/23 13:47 # M/D Reply Permalink

    결론은 비스타를 깝시다.

    (...라지만 저도 XP sp3입니다.)

  2. 인게이지 2008/11/23 22:20 # M/D Reply Permalink

    무슨 이야긴지 잘 이해가 안가는데..
    xp SP3 설치과정에서 137GB 이상을 단일 파티션으로 설정하고 파티션 분할뒤의 포맷단계에서 포맷명령을 내리면 파티션이 망가진다는 건가요?

    그럼 이상한데요?
    제 컴은 C가 320GB의 단일 파티션이지만 아무 문제 없이 설치되고 작동되는데...
    XP CD나 다른 부분에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요?

    1. 랜덤여신 2008/11/23 23:42 # M/D Permalink

      단일 파티션이니까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처했던 상황이...

      | 230GB | 20GB |

      이랬거든요. 여기서 윈도우 XP 설치 시디를 이용하여 230GB짜리를 지우고, 그 자리에 8GB짜리 윈도우 파티션을 생성한 후 포맷했습니다. 그러니까 설치가 끝난 후 윈도우 부팅은 잘 되는데, 20GB짜리 파티션이 증발해버리더군요.

      그래서 파티션 복구 다 한 다음에, 이번에는 우분투 리눅스 설치 시디에서 8GB짜리 파티션을 생성하고, 윈도우 XP 설치 시디에서 '포맷'만 했습니다. 그런데도 같은 문제가 발생하더라고요.

      일반적인 윈도우 부팅은 잘 되는데, 우분투 리눅스 설치 시디에서 파티션 목록을 출력해보면 하나도 없는 것처럼 나옵니다. 그래서 파티션 마운트 역시 안 됩니다.

      즉, 단일 파티션이라면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파티션이 여러 개 존재할 때, 윈도우 XP 설치 시디를 이용하면 파티션 테이블을 뭔가 희한하게 만들어버립니다;;

      상식적으로, 포맷만 했는데도 파티션 테이블에 손상이 간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더라고요. 제가 파티션 테이블을 복구하고 설치하기를 몇 번이나 해보고 얻은 결과라, 믿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ps: 이 댓글에서 언급한 '윈도우 XP 설치 시디'는 모두 SP3 적용된 버전입니다. 그래서 파티션 선택 화면에서는 250GB라고 제대로 나왔고요. 윈도우 XP 오리지널 설치 시디로 하면 아예 인식조차 안 되지요.

    2. 인게이지 2008/11/24 01:40 # M/D Permalink

      아 그러니까 일부만 지웠다가 다시 생성할때 137G가 넘는 경우 파티션 테이블에 문제가 생기는 거군요

      이런 경우는 처음이네요. 저도 한번 실험해봐야 할듯.
      전 보통 단일파티션으로 사용하는지라...
      (가끔 파티션 나눠두면 점점 소음이 커지는 요상한 녀석들이 있어요)
      정보 감사합니다. ^^

  3. 냉면개시 2008/11/23 22:40 # M/D Reply Permalink

    댓글 완전 소중하게 잘 받았습니다 OTL;;;

    우분투 리눅스 씨디가 무언지 잘 모르겠지만 찾아보면 나오겠지요 ;ㅂ ;


    제 생각에 320gb씨디 같은건 파티션 나눠서 c에만 OS넣고 쓰다가

    컴이 좀 느려지거나 버벅대면 C드라이브만 포맷하고 다시 깔아쓰면

    되겠거니 했는데 글 대로라면 그렇게 하더라도 파티션은 다 망가진다는

    말인가요 ; ㅂ; ;; ㅂ; ㅂ;ㅂ ;ㅂ 아...... 뭐 이리 수줍음을 타는지...


    어쨌든 알려주신 말씀대로 내일 복구를 시도해봐야겠어요 ;ㅂ ;

    관심에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1. 랜덤여신 2008/11/23 23:40 # M/D Permalink

      E:는 확실히 복구될 것 같고, D:도 복구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꼭, 복구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4. Draco 2008/11/24 03:40 # M/D Reply Permalink

    음...48비트 LBA니 뭐니 하는건 이래저래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전혀 생각조차 안하고 있던 문제군요 -_-;
    윈도는 수시로 밀어버리기 위해 20기가정도 잘라서 쓰고 있다보니...

  5. uriel 2008/11/24 09:39 # M/D Reply Permalink

    저도 이것 때문에... 15년만에 처음으로 윈도우즈가 날라갔습니다.

  6. 천하무적Vtm 2008/11/24 15:53 # M/D Reply Permalink

    예전 80GB 하드에서도 테이블이 깨졌다는....
    영역 지정하는 부분에서 버그가 있는지,
    [windows {ext (별로안큼) windows] ext} 이런 식임...
    데이터엔 보통 이상이 없는데,
    테이블 복구도 안되고 테이블 에러라고 파티션 편집도 안되는 경우.
    *참고: xp(sp1) wow였음. 윈도에선 정상인식(!?!)

  7. 내 경우엔 2008/11/24 16:17 # M/D Reply Permalink

    옛날 98시대 방식으로 DOS로 부팅 해서 FDISK 들어가서 파티션 나눌 때 용량(GB)으로 지정하지 않고 전체 공간의 비율(%)로 지정하니까 별 어려움 없었습니다. 기본 파티션 10%, 논리1 20%, 논리2 20%.... 이런 식으로

  8. st.Ashley 2008/11/24 17:38 # M/D Reply Permalink

    아 이런 문제가 있었군요 .. 저는 노트북 사면서 자동으로 원치 않는 비스타로 업글되었기에;;
    다시 xp로 다운은 해보았지만 비스타의 Aero를 본이상;ㅁ; 다시 비스타로 오게 되더라구요.. OTL(눈이 달린게 죄여..)
    저는 블로그에 달아 나, 내가 좋아하는 것을 표현하고 네트워킹을 돕는 Seal을 만드는 sealtale.com 의 기획자입니다, 온라인 촛불을 아신다면 혹시 저희를 아실지 모르겠어요 ^-^;
    랜덤여신님처럼 IT에 대해 글 많이 쓰시고 좋아하시는 분이 IT블로그 Seal을 달아 성향, 취향을 표현하고 또 네트워킹 하시면 어떨까 하고 글과 트랙백 살짝 두고 갑니다 ㅎ

  9. 로미 2008/11/25 02:02 # M/D Reply Permalink

    저 문제는 알려진 문제입니다.

    95/98( '96, '97, 2002년 )은 물론 2000 server와 빨간모자 리눅스 7~9( 2003년에 )에서도 발생했던 IBM PC 파티션 문제입니다.

    용량문제가 아닌 파티션 테이블의 Pointer 문제입니다.
    퀀텀 3G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했었습니다.

    인용 : "아 그러니까 일부만 지웠다가 다시 생성할때 137G가 넘는 경우 파티션 테이블에 문제가 생기는 거군요"

    1. 천하무적Vtm 2008/11/26 03:33 # M/D Permalink

      관련 문서를 좀 볼수 있을까요?
      @_@ 빨간모자까지 그랬다니,,, 그건 처음 들어봅니다.

    2. 로미 2008/11/26 20:05 # M/D Permalink

      전역하고 직업학교에서 장비관리할 시기에 겪은 일입니다.

      문서화은 하지않은 아니 생각도 못하고 "문서화 한다." 라는것도 몰랐던 시기였습니다.

      위의 증상은 직접 경험한 것입니다.

      그때는 그냥 원래 그렇게 하면 그렇게 되는거구나 라고만 생각을...

      결국 3중으로 시간을 들여 그 시절에 유행하던 프로그램 3종 또는 5종의 로우포맷으로 숨어있던 용량을 찾게되었던 기억이... 아 퀀텀 3.2G에서 입니다.

    3. 로미 2008/11/26 20:07 # M/D Permalink

      win 95, 98을 쓰던 시기에 쓰던 하드가 퀀텀입니다.

  10. 다이나씨스텀 사장님 2008/12/11 16:50 # M/D Reply Permalink

    XP BE 만든 사람도 오리지날 XP가 SSD에 안 깔려서 그거 만들었다고 했고...고용량 하드도 제대로 인식 못하고...

    사용자들은 우분투도 원하지 않고 비스타도 원하지 않고 XP에 계속 머무는 것을 원하고 있는데 IT업계의 트랜드가 사용자를 더 이상 XP를 못 쓰게 만드는군요. ^^

    아참 RAM을 3.2기가 넘게 인식 못하는 문제도 있군요...ㅋ

  11. 소우세이세키 2009/01/09 00:45 # M/D Reply Permalink

    그렇군, 역시 맥을 써야지, 너 요즘 어디갔나요? 아얄씨에는 보이지도 않던데

  12. 버럭곰 2009/03/11 17:41 # M/D Reply Permalink

    그래서 저는 80기가 하드를 항상 OS하드로 쓰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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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덤여신이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 국내 점유율이 1%도 안 되는 리눅스 관련 글을 주로 씁니다. 관심 좀... ㅠㅠ / 컴퓨터쪽 이야기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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