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로고를 매일 보며 살던 때가 있었는데...
넷스케이프는 1994년에 첫 버전을 낸 이후로 소위 '웹 1.0 시대'의 황제였습니다. 그러나 경쟁자인 인터넷 익스플로러와의 싸움에서 밀리고, 1998년에 AOL과 합병된 이후 줄곧 쇠락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2003년에는 마침내 넷스케이프 팀이 해산됐습니다. 그러나 그 후에도 AOL은 넷스케이프 개발을 지속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선언으로 결국 14살을 넘기지 못하고 죽게 되었습니다.
일단 '올 것이 왔다'고 생각하지만, 기분이 묘하군요. 저는 넷스케이프 3 시대에 인터넷을 처음 접했습니다. 그 당시 넷스케이프 4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러한 소식을 접하니 그 시절에 대한 향수가 느껴지네요.
넷스케이프는 망해가는 와중에도 여러 가지 흥미로운 기술을 적용해 왔습니다. 넷스케이프 8은 파이어폭스(Gecko) 엔진과 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 엔진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파이어폭스의 IE Tab 확장 기능이 기본 탑재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또한 넷스케이프 9는 넷스케이프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Propeller(프로펠러)라는 Digg.com 비슷한 사이트와 연동할 수 있었습니다.
넷스케이프 팀은 여전히 넷스케이프에 대한 노스텔지어를 느끼는 사용자에게, 파이어폭스에 넷스케이프 테마와 관련 확장 기능을 설치하여 쓰라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Netscape.com 포털 서비스는 계속 유지된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더 이상 넷스케이프 새 버전을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가뜩이나 바쁜 모질라 재단이 망한 브라우저의 개발을 떠맡을 리도 없을 테고, 상표 문제도 있으니까요. 아무튼 아쉬운 소식입니다. 공식 블로그에도 '충격적이다', '믿을 수 없다'는 댓글이 많네요...
End of Support for Netscape web browsers
Posted by 랜덤여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