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때 이 도메인이, 지정된 수많은 IP 주소 중 무엇으로 번역될지는 무작위로 결정됩니다. 따라서 서버들이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는 경우, 나와 가까운 서버가 걸릴 수도 있지만 먼 서버가 당첨될 수도 있습니다. 이때 먼 서버에 접속하게 되면 속도가 느리겠지요. 구글이 제안한 것이 이 부분입니다. 무작위로 선정하지 말고, 사용자의 IP 주소를 분석하여 가장 가까운 서버로 정하자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 방식에는 사생활 침해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DNS 서버가 사용자의 IP 주소를 알게 된다는 점이지요. 즉, 누가 접속했는지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DNS 서버는 방문하려는 웹 사이트가 직접 운영하는 경우도 있지만, 위탁 관리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바로슬닷컴도 'DNS 에버'라는 곳에서 DNS 호스팅을 받고 있습니다.
구글은 이에 대한 대책도 준비했습니다. 사용자의 IP 주소를 다 전달하지 말고, 앞의 24비트만 전달하자는 거지요. 이것은 IPv4 주소로 따지면 xxx.xxx.xxx.xxx 중 앞의 세 자리를 가리킵니다. 이 정도만 있어도 그 사람이 어느 지역에 사는지는 대략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같은 IP 주소 대역을 가진 사람이 256명이 될 테니 누군지 특정하기도 어렵다는 거지요.
이에 대해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DNS 서버인 '바인드'를 만들었으며, 그만큼 영향력도 큰 폴 빅시(Paul Vixie)는 전 세계적으로 도입하기에는 부담이 크고, 일부 DNS 서버가 악용할 우려가 있으며, 표준화할 정도로 일반적인 해결책이 아닌 것 같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습니다.
이러한 구굴의 의견이 받아들여질지 얘기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입니다. 최소한 몇 년은 있어봐야 아는 거지요. 하지만 흥미로운 방안이군요.
Posted by 랜덤여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