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P는 느린 언어입니다. C나 자바에 비하면, 수십 배 가량 느리죠. 이것은 PHP가 스크립트 언어이기 때문입니다. 스크립트 언어는 컴파일드 언어와 대비되어 쓰이는데, 전자가 '동시 통역'의 개념인 반면 후자는 '번역서'입니다. 번역서를 안 보고 동시 통역을 사용하면 당연히 느리겠죠. 물론 통역사가 매우 숙달되어서 번역을 빠르게 해줄 수는 있겠습니다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PHP가 의미 있는 수준으로 빨라지려면 컴파일드 언어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구글이 크롬에 적용한 V8이 자바스크립트를 컴파일하는 장치였죠. 페이스북이 이렇게 호언장담을 하는 것으로 보아, 비슷한 기술이 사용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문제는 호환이 잘 될지 여부네요.
예전부터 미디어 위키를 돌리면서 늘 생각한 것이, PHP 속도가 좀만 더 빨랐어도 로딩 지옥은 없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미디어 위키가 엄청나게 무거운 물건이기는 합니다만, 이게 자바나 .NET으로 작성됐다면 훨씬 더 빨라지지 않았을까 싶어요. 페이스북의 PHP 컴파일러가 제대로 나와서 동작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군요.
ps: 페이스북은 사이트를 자바나 .NET 기반으로 이전하는 것보다 PHP 컴파일러를 만드는 것이 싸게 먹힐 거라고 생각한 모양인데, 좀 불안한데요. 실제로 얻는 속도 향상이 크지 않다면 배보다 배꼽이 커질 수도 있겠습니다.
2010년 2월 5일 추가: 페이스북이 PHP 컴파일러를 공개했습니다.
Posted by 랜덤여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