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먼드는 '보는 눈이 충분하면, 모든 버그는 손쉽다'고 주장했습니다. 즉, 소스 코드의 접근이 제한되어 있는 성당 모델이나 상용 프로그램 모델과 달리, 누구나 소스 코드를 볼 수 있는 시장 모델은 그만큼 코드를 리뷰할 사람도 많아지므로, 더 높은 완성도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Shawn Hernan은 다르게 생각합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보다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잠재적인' 눈이 더 많을 수는 있겠지만, '돈을 받고' 코드를 리뷰하는, '훈련된'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주 개발자가 아닌 '지나가는' 개발자들은 필수적인 디버깅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눈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마이크로소프트 보안 개발 주기'(SDL)라고 불리는 방식을 자랑합니다.
물론, 소프트웨어 개발은 어렵습니다. 프로그램을 디버그하는 데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도 맞습니다. 그러나, Hernan은 시장 모델의 중요한 장점 두 가지를 놓치고 있습니다.
첫째, 많은 경우 '문제가 무엇인지 아는 것'만으로도 그 문제의 절반은 해결하게 됩니다. 시장 모델은 이러한 불평 불만을 받아들이는 데 최적의 방식입니다. 둘째, 버그가 있는 프로그램을 '자기 컴퓨터에서 직접' 고쳐볼 수 있다는 것도 시장 모델의 장점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여자들이 훌륭한 '눈'입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돈을 들여 코드 리뷰 전담반을 만들었다고 자랑하지만, 몇몇 대형 오픈 소스 프로젝트는 회사에 고용된 개발자들이 코드를 기여하고 있습니다. 완전히 닫힌 개발 방식과, 소스 코드가 공개되어 있으면서 회사의 보조도 받는 방식 중 어느 것이 나을지는 명백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신들의 개발 방식에 자부심이 큰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오픈 소스를 인정하려는 노력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보입니다.
ps: 사실, 오픈 소스 모델이 효율적이라는 것은 지금까지 성공한 모든 프로젝트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괜히 허깨비에 낚인 것 같군요.
ps2: 평소에 오픈 소스 및 자유 소프트웨어에서 수많은 단점을 보고 살지만, 귀찮음이나 실력 부족을 핑계로 버그 신고나 패치를 하지 않은 제가 다시 한번 부끄럽습니다. 오늘도 무수히 많은 분의 기여를 먹고 삽니다.
Posted by 랜덤여신

